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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채송화꽃 _ 김주탁의 日詩一作

채송화꽃


너 

요즘 사는 게 너무 힘들지 않니


가끔 혼자 남아 있을 때

높이가 허물어진 낡은 기억의 담벼락에

짓궂은 낙서를 해봐


장맛비 그은 청야의 담 밑을 지키던  

그 자그맣고 발그스렇던


일학년 맨 앞줄의 까만 눈망울 같던

채송화꽃의 키 낮은 인사




요즘도 그 옛날 순이 생각이 나니


아주 멀리 떠나온 날들을 쪼그려 앉아

추억의 귀퉁이에 핀 작은 표정에

거스름 하는 향기를 품은 생각


너 

이제서야 쓴웃음 뒤에 알아 버리는 


아련한 과거의 울 밑에 피는 

채송화 꽃




요즘 사는 게 너무 그립지 않니


사람의 가장 아련한 곳에

마음의 가장 깊고 먼 곳에는


날마다 행선 잃은 그리움이 스쳐 가고


깜찍한 꽃 멍울을 활짝 터트리며 

작은 꽃이 핀다


가련한 청순이 핀다


- 김주탁 -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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